빛의 검, 전장의 새 무기… 2025년 레이저 전쟁 시대
인류가 빛을 무기로 삼은 역사는 고대 그리스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원전 212년, 아테네 지도자 아르키메데스는 로마 함선을 태양광으로 불태우려 했던 '불타는 거울' 전설이 전해진다. 2000년 넘은 이 이야기는 이제 SF가 아닌 현실이 됐다. 2025년, 미국·영국·이스라엘·호주·중국 등 주요국이 레이저 무기를 실전 배치하며, 드론·미사일 위협에 '광선 방어' 시대가 본격 개막했다. 저비용·고정밀 무기의 등장은 군비 경쟁을 가속화하지만, 전쟁 양상을 근본적으로 바꿀 전망이다.
레이저 무기의 뿌리는 1960년대 레이저 발명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초기에는 에너지 효율과 비용 문제로 실험실에 머물렀으나, 1970~80년대 미국 군부가 실용화에 나섰다. 1999년 미 국방부는 레이저를 '미래 핵심 무기'로 지정, 연구를 본격화했다. 첫 실전은 2003년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이뤄졌다. 미군은 원거리 폭발물 제거용 레이저를 투입, 안전성과 효율을 입증했다. 그러나 발전은 더뎠다. 최근 반도체·에너지 기술 혁신이 이를 뒤집었다. 이제 레이저는 탄약 없이 무한 사격이 가능해, 전통 미사일의 대체재로 부상했다.
올해 가장 주목받는 발전은 '드론 킬러' 중심의 5대 시스템이다.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이들 무기는 공중 위협을 초저가로 제압하며, 군사 전략을 재편한다. 먼저 미 해군의 'SONGBOW' 400kW 레이저. 세계 최대 함정 탑재형으로, 50kW 모듈 8개를 결합해 드론 떼와 순항 미사일을 장거리에서 증발시킨다. 미 해군은 이를 통해 함정 생존율을 2배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 개발비는 수억 달러지만, 운영비는 미사일의 1/100 수준으로 추정된다.
호주의 '아폴로'도 눈길을 끈다. EOS사가 만든 150kW급 시스템으로, 한 번 충전으로 200대 드론을 격추할 수 있다. 360도 방어와 탄약 불필요가 강점. 호주군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드론 위협에 대응해 이를 우선 배치했다. "비용 효과적인 방어의 새 표준"이라는 평가다. 개발자 측은 "중소국도 쉽게 도입 가능"하다며, 글로벌 확산을 시사했다.
이스라엘의 '아이언 빔'은 실전에서 가장 먼저 빛을 발했다. 지상 기반 레이저로, 드론·로켓·박격포를 수초 만에 파괴한다. 기존 '아이언 돔' 미사일 시스템과 연계돼 고밀도 공격 시 비용을 90% 절감. 2025년 가자 지구 분쟁에서 첫 운용된 아이언 빔은, 하루 100발 이상 로켓을 막아내며 이스라엘 안보를 지켰다. 한 발당 2달러 미만의 가격은 "혁명적"이라는 반응을 불렀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측은 "인명 피해 우려"를 제기하며 국제 규제를 촉구했다.
영국의 '드래곤파이어'는 정밀도가 돋보인다. 올해 시험에서 포뮬러1 경주차 2배 속도 드론을 격추한 이 무기는, 1km 거리 동전 크기 목표를 명중시켰다. 발사당 10파운드(약 1만8000원) 비용으로 미사일의 1/100. 영국 국방부는 왕립 해군·육군 도입을 결정, NATO 공동 개발 논의를 주도할 전망이다. "유럽 방어의 게임체인저"라는 평이다.
중국의 'LY-1'은 미·중 패권 경쟁의 상징이다. 인민해방군 해군 함정에 탑재된 이 시스템은 드론·저고도기 타격에 특화됐으며, 미 ELIOS를 능가한다고 주장한다. 동중국해 시험에서 입증된 성능은, 저비용 에너지 무기의 대중화를 보여준다. 베이징 관영매체는 "국방 혁신"이라 자평했으나, 워싱턴은 "불안정 요인"으로 규탄했다.
이러한 발전은 레이저를 '미래 무기'에서 '현재 도구'로 전환시켰다. 드론 전쟁 확산 속, 무한 탄약과 즉시 재장전이 전투 효율을 높인다. 그러나 우려도 크다. 빛의 속도 공격은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지만, 에스컬레이션(확전) 위험을 키운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인도법 준수"를 강조하며 규제 논의를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군비 경쟁 가속화로 평화 균형이 깨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빛은 희망의 상징이었으나, 이제 전장의 '보이지 않는 검'이 됐다. 레이저 시대, 인류는 어떤 선택을 할까.